경기침체에 따른 업체들의 감원바람으로 전국 주요공단의 근로자수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원공단 구미공단 한국수출산업공단등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전국 주요공단의 지난해말 근로자수가 전년에
비해 공단에 따라 최고 7.9%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공단의 경우 지난해말의 가동업체수는 3백13개로 전년 같은 시기의
3백6개에 비해 다소 늘어났으나 근로자수는 오히려 8만2백94명에서
7만3천9백25명으로 7.9%인 6천3백69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90년말에 8만84명으로 전년말에 비해 1.2%가 줄어든 이래
2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작년말의 가동업체가 2백56개로 전년말의 2백58개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인 구미공단도 근로자수는 6만9천3백68명에서 6만6천14명으로 4.8%인
3천3백54명이 감소했다.

이 공단도 지난 85년말에 5만5백50명으로 전년말에 비해 6%가 감소한 이래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90년과 91년에 각각 2%와 2.7%의 감소율을 보인데
이어 작년에는 증가폭이 훨씬 커졌다.

한국수출산업공단도 현재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인천 남동공단을 제외한
근로자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8만4천2백94명에 그쳐 전년말의
8만6천2백20명보다 1천9백26명이 감소했다.

이 공단의 한 관계자는 "한국수출산업공단의 경우 가동업체가 지난해말에
4백49개로 전년말의 4백41개사에 비해 늘어났는데도 근로자수는 오히려
감소했다"며 "전국 공단입주업체들의 감원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