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형배)은 지난 89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의 대출조건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17일 중진공은 지난 3개월간 중진공조사연구실을 통해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의 지원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창업자금의
대출조건이 현행 1년거치 2년분할 상환으로 돼있는 것을 2년거치 3년분할
상환으로 바꾸는등 지원조건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중 중점사업자금인 공장자동화설비자금은
3~6년동안 연차적으로 지원돼야 함에도 5억원의 한도내에서 일시에
지원되는 잘못이 있는점을 개선,7억원의 한도내에서 연차적으로
지원토록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구조조정기금의 지원우선순위의 결정도 크게 바꾸기로 했다.

현재 부채비율 8백% 이상업체에만 자금지원을 제한하던 재무구조평가
방법을 개선,앞으로는 차입금비중이 낮은 기업에 우선을 두는 평가방법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4년간 구조조정기금을 빌려간 기업중 차입금비중이 낮은
업체일수록 매출액증대등 지원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데 따른 조치이다.

무엇보다 중소기업들이 3개월짜리 이상의 장기 어음수취로 인해 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구조조정기금으로 상업어음을
할인해주는 방안도 마련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중진공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90년 구조조정기금을 지원받은
업체들의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21.4%로 일반국내중소기업매출액증가율
16%보다 5%포인트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조정근 중진공조사연구실장은 "지난 4년간의 구조조정기금지원은
수입대체등 구조조정효과 이외에 매출액증대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