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3급 비밀로 규정된 군사기밀 '암구호'를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 정황이 포착돼 수사 기관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경찰청과 전주지검, 군 사정당국 등은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해당 사건은 군 정보수사기관인 국군 방첩사령부가 처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충청도 지역 모 부대 등에 근무하는 군인이 민간인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면서 암구호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펼쳐왔다.해당 군인들은 사채업자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동산이나 부동산과 같은 담보 대신 암구호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채업자들도 이들이 제때 채무를 상환하지 않으면 지위가 위태로워질 것으로 보고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 사건에 연루된 인원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으나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사병 신분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암구호는 국방보안업무훈령에 따라 3급 비밀이다. 초병이 문어를 말하면 대상자는 답어를 외치는 방식으로 피아를 식별한다. 매일 변경되고, 유출되면 폐기 후 새로 만들어야 할 정도로 보안성이 강조된다.이번 수사는 사건을 인지하고 군인들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 군과 대부업자 등 민간인에 대한 수사를 맡은 검경이 함께 진행 중이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서울시는 모아타운 공공관리 사업 대상지를 뽑는 공모를 진행한 결과, 11개 자치구 16곳 모아타운에서 총 37개 사업 구역이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사업 신청한 11개 자치구는 양천구, 종로구, 서대문구, 강서구, 동작구, 관악구, 성동구, 도봉구, 은평구, 강북구, 강남구 등이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서울시는 모아타운으로 선정됐지만, 사업 여건이 불리해 자체 추진이 어려운 곳을 대상으로 관리계획 수립·조합 설립 등 진행 과정을 돕기 위해 공공관리 대상지를 공모했다. 모아타운 공공관리 사업은 공공기관이 관리계획 수립과 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조합이 세워지면 조합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총 37곳 중 20개 구역은 최종 동의율을 확보했다. 동의율 10% 이상만 확보된 구역은 오는 11월 20일까지 동의율을 높여야 선정위원회 심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공모 결과는 선정위원회 사업성 분석 등을 거쳐 11월 말 발표된다. 선정된 구역은 조합이 설립되면 조합원의 과반수 동의를 받아 공공기관(서울주택공사(SH)·한국토지주택공사(LH))과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서울역 인근인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했던 GS칼텍스 '역전 주유소'가 최근 확 바뀌었다. 1970년부터 50여년간 영업해던 주유소를 2020년 폐업한 것은 GS칼텍스가 이 부지에 13층 규모 상업용 복합시설 '에너지 플러스 서울로'를 개발하기로 하면서다. GS칼텍스는 이러한 계획을 밝히면서 "전기차, 수소차 충전은 물론 식당가 등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충전 공간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BMW·GS·LG가 협업..."충전도 하고 쉬고"기름 냄새가 풀풀 나는 휘발유와 경유를 취급하던 주유소 대신 생긴 빌딩 1층에는 BMW그룹코리아의 'BMW 차징 허브 라운지'가 자리 잡았다. GS차지비가 충전 사업자로서 전체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라운지는 GS그룹 계열사인 파라나스 호텔이 맡는다. 이곳에 설치된 200kW급 급속 충전기 6기는 모두 LG전자 제품이다. 이곳을 만들기 위해 100억원이 투자됐다.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BMW그룹의 글로벌 최초 시도다. BMW 전기차뿐 아니라 아이오닉 등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 충전도 할 수 있다. 충전하는 동안에는 카페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밖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완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BMW 전시 공간도 마련돼 마케팅 효과도 노렸다. BMW코리아는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배터리 화재 논란을 감안해 따라 충전소 안전도 챙겼다. BMW그룹코리아는 전기차 충전 구역에 스프링클러를 삼중으로 설치하고 열화상 폐쇄회로(CC)TV, AVD 소화기 및 소화포로 구성된 소방키트를 갖췄다. 하반기에는 하부 스프링클러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김남규 BMW코리아 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