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외환시장서 일본 엔화 속등세 .. 동경 김형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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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요외환시장에서 일본의 엔화가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한때
달러당 1백20.5엔까지 치솟았던 엔화는 17일 1백19엔대로 진입했다.
이로써 엔화는 유럽통화체제의 불안에서 빚어진 지난해 10월중순의
엔고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번 엔화강세는 돌발적인 요인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새로운 엔고시대의 개막으로 인식하는 전문가도 적지않다.
엔화는 4년전의 최고치인 달러당 1백20.45엔의 기록을 깨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동경외환시장에서는 엔화급등에 따른 경계감도
있지만 충격으로는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중순의 엔고쇼크로 "면역"이 생긴데다 어느정도의 엔고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돼 있는 까닭이다.
최근 1주사이에 엔화가 속등하고 있지만 일본기업들이 "죽는소리"를
안하는 것도 이런 배경때문이다. 외환딜러들도 아직은 달러화를
매입하거나 엔화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없다. 당분간 엔화강세기조를
현실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인 것이다.
물론 이번 엔화강세,달러화약세국면은 미국이나 일본의 고위인사들 발언이
도화선이 된점은 있다.
"클린턴정권은 일본에 엔고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폴리미국하원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또 모리요시로 일본통산상이 "완만한 엔고는 바람직하다"고 말함으로써
엔화강세를 부추겼다. 장 피에르 랑주일EC대사가 일본정부에
무역역조축소를 강력히 촉구한 것도 심리적인 영향을 미쳤다.
동경 외환시장에서는 각국의 이런 입장으로 오는 27일의
G7(서방7개국)재무장관회의에서 "엔고유도"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엔고는 경제의 기초적조건들에 비추어 불가피한 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일본의 무역흑자규모가 1천억달러를 돌파,사상 최고를
기록한 점을 들수 있다. 이런 기조는 올들어서도 이어져 지난 1월
한달동안의 무역흑자액이 52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39.4%나
급증했다. 일본의 무역흑자는 연속 2년이상 사상최고의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다.
클린턴미행정부가 18일 3백10억달러의 경기자극책등 재정재건4개년계획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이것이 순조롭게 추진될지는 미지수이다. 미국경제의
발목을 잡고있는 재정.무역의 쌍둥이적자누적액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일본의 국내경기가 위축돼 있다고는 하지만 일본정부는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4분기이후 연율 1.1%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는 하나 약11조엔에 달하는 경기자극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경제성장률도
2~3%선으로 구미국가들에 비해서는 높게 잡고있다.
더구나 일본은 물가가 안정돼 있다. 도매물가상승률이 연2%선에 머물러
있다. 부동산값도 내리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은 재할인율을 연2.5%선으로
내려 기업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준바 있다. 엔화강세의 부작용을 미리
상쇄시켰다고 할수 있다. 엔화강세는 그만큼 원재료 수입가격을 낮춰
생산원가가 낮아진다. 일본기업들로서는 별로 밑질게 없다.
일본정부의 입장에서는 미국이나 EC에 비해 경제정책운영에 탄력적으로
임할수있다.
결국 엔화는 단기적으로 사상최고치인 달러당 1백18.60엔을 돌파할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엔화는 단숨에 1백15엔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급격한 엔고는 각국 중앙은행의 개입을 부를수 있다. 또
일부에서는 해외투기세력과 일본은행들의 엔화선취매로 엔고템포가 너무
빠르다는 부정적시각도 있다.
따라서 달러당 1백18~1백23엔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점치는 기관들이 많은
편이다.
후지은행 일본흥업은행등이 이에 해당된다.
[동경=김형철특파원]
달러당 1백20.5엔까지 치솟았던 엔화는 17일 1백19엔대로 진입했다.
이로써 엔화는 유럽통화체제의 불안에서 빚어진 지난해 10월중순의
엔고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번 엔화강세는 돌발적인 요인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새로운 엔고시대의 개막으로 인식하는 전문가도 적지않다.
엔화는 4년전의 최고치인 달러당 1백20.45엔의 기록을 깨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동경외환시장에서는 엔화급등에 따른 경계감도
있지만 충격으로는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중순의 엔고쇼크로 "면역"이 생긴데다 어느정도의 엔고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돼 있는 까닭이다.
최근 1주사이에 엔화가 속등하고 있지만 일본기업들이 "죽는소리"를
안하는 것도 이런 배경때문이다. 외환딜러들도 아직은 달러화를
매입하거나 엔화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없다. 당분간 엔화강세기조를
현실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인 것이다.
물론 이번 엔화강세,달러화약세국면은 미국이나 일본의 고위인사들 발언이
도화선이 된점은 있다.
"클린턴정권은 일본에 엔고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폴리미국하원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또 모리요시로 일본통산상이 "완만한 엔고는 바람직하다"고 말함으로써
엔화강세를 부추겼다. 장 피에르 랑주일EC대사가 일본정부에
무역역조축소를 강력히 촉구한 것도 심리적인 영향을 미쳤다.
동경 외환시장에서는 각국의 이런 입장으로 오는 27일의
G7(서방7개국)재무장관회의에서 "엔고유도"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엔고는 경제의 기초적조건들에 비추어 불가피한 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일본의 무역흑자규모가 1천억달러를 돌파,사상 최고를
기록한 점을 들수 있다. 이런 기조는 올들어서도 이어져 지난 1월
한달동안의 무역흑자액이 52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39.4%나
급증했다. 일본의 무역흑자는 연속 2년이상 사상최고의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다.
클린턴미행정부가 18일 3백10억달러의 경기자극책등 재정재건4개년계획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이것이 순조롭게 추진될지는 미지수이다. 미국경제의
발목을 잡고있는 재정.무역의 쌍둥이적자누적액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일본의 국내경기가 위축돼 있다고는 하지만 일본정부는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4분기이후 연율 1.1%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는 하나 약11조엔에 달하는 경기자극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경제성장률도
2~3%선으로 구미국가들에 비해서는 높게 잡고있다.
더구나 일본은 물가가 안정돼 있다. 도매물가상승률이 연2%선에 머물러
있다. 부동산값도 내리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은 재할인율을 연2.5%선으로
내려 기업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준바 있다. 엔화강세의 부작용을 미리
상쇄시켰다고 할수 있다. 엔화강세는 그만큼 원재료 수입가격을 낮춰
생산원가가 낮아진다. 일본기업들로서는 별로 밑질게 없다.
일본정부의 입장에서는 미국이나 EC에 비해 경제정책운영에 탄력적으로
임할수있다.
결국 엔화는 단기적으로 사상최고치인 달러당 1백18.60엔을 돌파할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엔화는 단숨에 1백15엔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급격한 엔고는 각국 중앙은행의 개입을 부를수 있다. 또
일부에서는 해외투기세력과 일본은행들의 엔화선취매로 엔고템포가 너무
빠르다는 부정적시각도 있다.
따라서 달러당 1백18~1백23엔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점치는 기관들이 많은
편이다.
후지은행 일본흥업은행등이 이에 해당된다.
[동경=김형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