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16일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갖고 행정부와 의회간의
권력분점을 위한 새 헌법안을 공동으로 마련키로하고 인민대표대회를
긴급소집,이를 승인받도록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최근 다시 가열된 대통령과 의회간의 권력투쟁이 일단 위기를
넘기게 됐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이날 옐친 대통령과 하스불라토프 의장간의 20분에
걸친 2차회담이 끝난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양측은 행정부와 의회간의
권력분점 문제를 종식시키기 위해 새헌법 초안을 작성할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양측의 실무그룹은 체제를
안정시키고 국가를 경제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17일 서로 새 헌법안을
제시,10일내로 공동안을 도출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옐친대통령은 양측이 합의도출에 성공할 경우
오는3월10일까지 인민대표대회를 소집,이문제를 다룰 것을 제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