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전국민당대표의 6남인 정몽준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
고 탈당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당에서 진행된 상황을 볼 때 더이상 국민당
에 남는 게 무의미해졌다"고 말해 최근 김동길의원을 대표로 추대한 최고위
원회의 결정에 `반감''을 표출.
정의원은 김의원이 정 전대표와 의형제 각서를 맺었다고 최근 공개한데 대
해서도 "집안일을 바깥일과 구분하지 못하고 밖에 나가 얘기하면 되느냐"고
이에 대한 정 전대표의 불만을 대변.
정의원은 현대 출신 정장현 의원이 최근 일부 의원들에게 "정 전대표의 뜻
이라며 탈당을 권유했다가 다시 "유보하라"고 `지시''한 행동에 대해 "정 전
대표가 그렇게 시킨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정장현의원은 정 전대표를
위하는 길이라 판단하면 그대로 뛰는 사람"이라고 말함으로써, 국민당 미탈
당 의원들의 동반탈당을 은근히 유도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