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량리경찰서는 17일 소련유학생 백명정씨(24.여.레닌그라드 음
악원3년)가 은행에서 환전한 달러중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가 발견됐다
고 신고해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백씨에 따르면 지난해 7월30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신탁은행 제기
동지점에서 유학비용으로 쓰기 위해 1백달러짜리 지폐로 5천불을 교환,
출국한 뒤 레닌그라드 빠사지백화점 지하 암달러상에서 이 돈중 1백달
러짜리를 소련화폐로 환전하려다 "위조지폐라 받을 수 없다"고 해 쓰
지 못하다 지난달 23일 방학을 이용해 귀국, 신탁은행 제기지점에 교
환을 요구했으나 위조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는 것.
경찰은 백씨가 위조지폐라고 제출한 1백달러짜리에 대해 17일오후
서울외환은행 청량리지점에 위조여부를 확인한 결과 위조달러인 것으
로 밝혀짐에 따라 은행에서 위조달러가 지급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