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종결을 앞두고 "억지와 생떼의 쇼도 끝났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제 열린 국회 내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비상계엄의 위헌, 위법성에 대한 증언이 쏟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는 전날 4차 청문회를 열고 계엄 사태에 연루된 군을 상대로 신문을 진행했다.강 원내대변인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충성' 구호를 외치며 '코드 원' 즉 대통령과 통화하는 걸 목격한 간부들의 증언이 잇따랐다"며 "방첩사령부 간부들은 정치인 등 14명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전달받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세 명에게 집중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내란 수괴 윤석열이 온갖 억지를 부리고 발뺌한들 달라질 건 없다"며 "이미 수많은 증언이 그날의 진실을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강 원내대변인은 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에게 실탄 사용 준비 지시가 떨어졌다는 보도도 언급하며 "발포 준비까지 하고선 2시간짜리 경고성 계엄, 질서 유지 운운하는 끔찍한 내란 수괴는 하루라도 빨리 파면시키는 게 답"이라고 주장했다.이어 "25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이 종결된다"며 "내란 수괴는 헌정질서를 흔들고 나라를 갈기갈기 찢었다. 내란 수괴가 만들어갈 세대 통합과 더 나은 미래는 없다"고 말
유도계 원로 이방근씨가 이달 20일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향년 100세.대한유도회는 22일 고인의 타계 소식을 알리며 "한국 유도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분"이라고 추모했다.1924년 11월25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이방근씨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경기고, 경복고 등에서 유도 교사로 많은 인재를 양성했다. 196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국제심판으로 활동했고, 1976년 미국으로 이민한 뒤 뉴욕에 유도장을 설립해 후진 양성을 이어갔다.고인은 2008년 대한유도회에 유도 발전 기금 1억원을 쾌척하는 등 한국 유도 발전에 많은 애를 썼다. 2010년엔 유도 최고 단인 10단을 받았다.유족으로는 장남인 이석찬 뉴욕대한체육회장과 차남 연찬, 차녀 명후씨가 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부정선거' 주장을 확산해온 단체가 미국 대규모 친(親) 트럼프 성향 보수·우파 행사를 무대 삼아 미 측에 동조를 요청했다.한국보수주의연합(KCPAC)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근교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행사장에 부스를 만들고 자신들 주장을 홍보했다. 행사장 내 별도 공간에서 입장 발표 행사를 갖기도 했다.입장 발표에는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북한대사관 대사대리, 박주현 변호사 등 한국 측 인사들과 함께, 친트럼프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프레드 플라이츠 부소장, 고든 창 변호사, 스티브 예이츠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 등이 나섰고 청중과 취재진 등 약 100명이 현장에서 이를 지켜봤다.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2020년 대선에서 패한 뒤 부정선거 주장을 지난해 대선 때까지 쉼없이 제기했다는 점에서 부정선거 주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미 양국 인사들의 1차적 공통분모였다. 또 하나는 '반중(反中)'이었다.'틱톡금지법'이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한 데서 보듯 미국 정치·사회 영역에 걸친 중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미국인의 경계심이 고조된 상황 속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것을 한국의 부정선거 주장 단체가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었다.최원목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든 세계 어디서든 선거 조작은 진정한 범죄이기에, 적절히 조사돼야 하며, 선거 과정에서 중국의 개입이 있다면 국제적 범죄이기에 중단돼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한 일은 가치있으며, 계속 싸워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