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체들이 WS(워크스테이션) 경쟁력강화방안으로 전문업체에서
생산하는 머더보드(주기판)의 구매를 추진,WS중간재표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사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WS생산업체들은 머더보드 전문개발및 생산업체인 EOS테크(신라상사
미국현지법인)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머더보드를 구매,WS에
장착하는 부품조달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이중 한 회사는 이미 1천장을 구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는 단계에
있으며 조립생산업체인 멘텍 루비콘등 중소업체도 이같은 조달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WS머더보드의 표준화가 국내업계 전반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WS머더보드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EOS테크는 이같은 추세에 맞춰 우선
상반기에는 최근 국제시장추세에 적합한 머더보드를 설계,미국공장에서
생산해 관련업체에 공급하고 하반기중 경기도 하남시에 생산공장및
연구소를 설립해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WS머더보드 수요물량은 연간 3천장규모로 추정되고 있는데 WS시장이
확대되고 국산제품의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어 내년에는 5천장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컴퓨터업체가 머더보드를 생산하는 자체시설과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외부 전문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것은 WS라이프사이클이
1년정도로 단축된데다 생산량이 적어 자체생산에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IBM과 삼보컴퓨터등이 8백만원이상인 기존 WS보다 훨씬 싼
5백만원대의 WS제품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생산비절감을 통한 경쟁력확보가
긴요한 상황이 닥친 것도 머더보드 외부조달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업체에서 머더보드를 조달할 경우 시스템개발기간을 줄일수
있을뿐아니라 부품단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일수 있게 된다. 또
공급량이 늘어나면 자동적으로 규격화및 표준화가 정착되는 성과도
가져오게 된다.

정부에서도 PC(개인용컴퓨터)중간재인 머더보드 디스크드라이브등을
표준규격에 맞춰 생산할 경우 공업발전기금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데이어 이를 WS까지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전문업체에서
WS중간재를 구입하는 것이 활성화되면 표준제품의 단가가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