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내정자는 18일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사무실에
서 첫 수석비서관내정자회의를 갖고 현청와대비서팀과의 업무인계인수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기구축소 운영개선등 본격적인 청와대기구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회의에서 새 청와대비서진은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취임전에 기구와
인원을 재조정키로하되 수석내정자8명과 의전비서관내정자외에
특별보좌관임명을 가능한한 자제하고 비서실인원도 대폭 줄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비서실장내정자는 이와관련,"현재의 비서실인원 3백여명은 불필요하게
많은 숫자"라며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새 청와대비서진이 검토중인 기구개편방향은 <>사정수석 의전수석
정치특보의 폐지 <>경호실장직급을 차관급으로의 하향조정 <>필수요원을
제외한 파견근무공무원의 전원 원대복귀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가 끝난뒤 이경재공보수석내정자는 "빠르면 19일부터 현재의
청와대비서팀과 구체적인 업무인계인수작업에 들어갈것"이라며
"의전.경호.총무수석실의 경우 이날부터 합동근무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차기대통령은 청와대의 정치자금조성과 각종 성금모금관행을
근절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박비서실장내정자등에게 당부한것으로 전해졌다.

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은 "청와대의 정치자금조성이 정치비리의 온상이
되어왔고 역대정권과 대기업그룹간의 유착관계를 불가피하게 만들었다는게
김차기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청와대는 정치자금조성이나 각종
선금명목의 자금조성,기업인과의 개별거래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