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선이 있은 지 하룻만인 18일 서울 주요 대기업 회장실에 박관
용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을 사칭하는 사기 목적의 전화가 잇따라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박관용 비서실장 내정자의 비서관인 임우영씨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0
분께 농협중앙회장 비서실에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을 자처하는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회장을 바꿔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농협쪽은 목소리가 부자
연스럽고 미심쩍어 "회장이 계시지 않는다"고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기성 전화는 이밖에도 대우, 럭키금성, 쌍용 등 주요 재벌의
회장실에도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럭키금성의 경우 오후 2시15분께 `
국회의원회관 박관용 의원''을 사칭하는 전화가 처음 걸려온 뒤 2시45분께
두번째 전화가 걸려왔다고 임 비서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