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격주휴무제를 실시하는 업체가 급속히 확산되고있다.

19일 한국수출공단등 수도권소재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하반기부터 중기를
중심으로 토요일을 격주로 쉬는 업체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있다. 한주
토요일은 쉬고 다음주 토요일은 8시간 근무하는 이제도가 확산되고
있는것은 법정 주당평균근로시간(44시간)범위에서 근무제도를 편법으로
변경하기 때문에 사업주가 추가비용부담없이 생산효율을 높일수 있고
근로자들도 격주로 여유있는 주말을 즐길 수 있어서이다.

출퇴근길이 번잡한 남동공단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신원정밀공업 진영정기 동남정공사 효성다이아몬드등 50여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이제도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제도도입에 따른 노사간 합의를 보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히고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제도도입이후 작업집중도가 향상됐으며
신규인력채용시에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금형업체인 신원정밀 김관영사장(48)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보자는 의도로 도입한 이제도가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최근들어 이의 도입을 검토하는 업체가 부쩍 늘고있다고 말했다.

입주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서부공단도 사정을 비슷해 태양연마 모나미
삼보컴퓨터등 30여 업체들이 경영혁신운동차원에서 이를 도입하고있다.

이밖에 구노공단내 우진전자통신 대창라크몬드 수성산업기계 린나이코리아
태봉산업기술 원도상사등 중소업체들도 지난해부터 1,3주 혹은 2,4주를
휴무하고있다.

공단입주업체외에도 초관리운동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삼원정공(성수동)과 산업용보일러제작업체인 동양보일러(경기오산)도
올들어 원가절감과 생산성배가 운동차원에서 이제도를 도입,실시하고 있다.

또 알루미늄프론트패널및 표면처리전문업체인 영광금속(경기양주군소재)등
일부업체는 주거래처가 토요일을 격주로 쉼에 따라 같이 쉬고 있다.

근무제도변경에 따른 노사간 합의만 이뤄지면 지역이나 업종에 관계없이
이를 채택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있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어수봉박사는 "중소기업의 인력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변형근로시간제 파트타임제등을 과감히
도입해나가야할 단계"라며 "획일적인 제도시행보다 각 업체가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근무제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뒷받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