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흐름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의 자금수요둔화로 시중자금사정은 비교적
풍성한 반면 금리인하와 주가하락등으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못한
뭉칫돈이 단기고수익상품을 옮겨다니며 부동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새정부출범이후 사정활동강화와 금융실명제를 우려,무기명상품이나
조세시효를 벗어날수 있는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도 늘고있다.

시중은행관계자는 금리안정추세에서 1.26금리인하조치가 나와
시중실세금리가 연12%대로 뚝떨어짐에따라 연15%이상의 고수익에 길들여진
뭉칫돈들이 새로운 투자대상을 찾는 과정에서 자금흐름이 바뀌고있다고
말했다.

이들 자금중 일부는 여전히 연15%대의 수익을 얻을수 있는 투신사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몰리고 있다.

그러나 공사채형 수익증권도 채권금리하락으로 점차 수익률이 낮아지게돼
새로운 자금의 대거유입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일부 자금은 새정부가 들어서면 어떤 형태로든 가시화될 금융실명제를
우려,장기채권이나 무기명상품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무기명에다 양도가 가능한 5년만기 국민주택채권 값은 19일 현재 액면가
1만원당 7천1백16원으로 전년말보다 2백66원올랐다.

무기명인 양도성예금증서도 이달들어 15일까지 전년동기대비 5.4배에
달하는 4천9백60억원어치가 팔렸다.

증권사 고객예탁금감소현상도 증시전망이 불투명한탓이지만
실명제실시우려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예탁금은 이달들어 17일까지 2천1백62억원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