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독자적으로 개별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앞서 전산장애에
따른 투자자 손실보상 방안이 먼저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객원장 호가전달등의 합동관리방식인 현재의
공동온라인체제가 오는 95년부터 와해되고 증권사가 독자적으로
증권거래소에 주문을 낼 수 있는 개별온라인체제로 변경될 예정으로 있어
증권사 전산장애로 인한 투자자 손실 보상이 큰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이는 개별온라인 체제를 구축하더라도 한 증권사의 전산장애로 주문을
처리하지못해 고객에게 손해를 입히는 사례를 근원적으로 방지할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증권사 전산관계자들은 자사의 전산장애발생에 대비,다른
증권사와 백업체제를 구축하거나 기존의 공동온라인을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있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한데다 기술여건상 완벽한 전산시스템의
재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주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데 따른
투자자들의 손실보상 문제가 불가피하게 야기될 전망이다.

현재 32개증권회사 가운데 오는 95년 하반기부터 독자적인 전산망구축을
희망하고있는 증권사는 모두 26개사에 이르고있다.

현재 공동온라인을 관리하고있는 한국증권전산은 4년전 전산장애로 인한
투자자 손실을 보상하기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보험료율산정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전산장애로 인해 발생한 투자자 손실은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대부분 보유주식을 내주거나 자체계정으로 주식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이용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매매거래 위약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손해를 배상하기위한 위약손해배상공동기금
1백97억원(92년12월말기준)을 적립해놓고있으나 이제도가 시행된
지난63년4월27일이후 한번도 사용된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