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곧 권좌에서 밀려날것으로 보인다고 미고위
관리가 예측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구소련공화국 재건지원 조정 책임을 맡고있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국방차관보는 지난 20일 테네시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옐친의 효용성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옐친이 "개인적으로는 큰 용기를 가진 인물이나 원대한 비전이
없으며 의회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고위 관리가 외국 원수의 장래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측하기는 극히
이례적인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미티지씨는 옐친의 정치 수명이 다소 연장될 수도 있다면서 그를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현재 다소 주춤해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빌 클린턴 미행정부가 옐친의 진퇴에 관계없이 러시아의 개혁을 계속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옐친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측근들을
통해 권력 분점 문제를 재론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