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조업체들의 배당성향이 일본보다
훨씬 높은것으로 나타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우리기업들의 배당
률을 낮춰 사내유보를 늘려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23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82년이후 10년간 일본제조업체들은
당기순이익의 평균34%를 배당금으로 지급한 반면 국내상장제조업체들의
배당성향은 41%로 일본에 비해 7%포인트나 높은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산업경기가 위축됐던 지난89년이후 우리나라의 배당성향은 더욱
높아져 90년엔 일본의 29.3%에 비해 16.9%포인트나 높은 46.2%를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제조업체의 배당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것은 일본기업들이
영업실적이 나쁘면 배당금을 줄여 매년 순이익의 66%정도를 사내에
유보,재투자에 주력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주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위해
배당률을 높인데 따른것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국내 제조업체들의 배당성향은 호경기였던 지난86~88년에는
30%대였으나 불경기인 89~91년엔 40%대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또 우리나라의 12월결산 상장제조업의 91년
평균배당률은 6.6%로 배당성향이 41.8%인 점을 감안,지난해의경우
평균배당률이 6%까지 떨어지더라도 배당성향은 약40%를 기록할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