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미국의
무역적자규모는 실제보다 과장된 상태로 일반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4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이날 "서비스산업의 슈퍼파워 미국"이란 분석기사에서 미국이
일반상품교역에서는 적자를 보고있지만 서비스교역에서는 막대한 흑자를
내고있다고 지적하면서 서비스의 무역흑자증가로 전체적인 무역적자규모
역시 지난87년이후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중 일반상품교역에서는 1천1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서비스교역에서는 6백9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실제 전체적인 무역적자는
3백27억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체적인 무역적자규모 3백27억달러는 6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5%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미경제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5년전 이비율이 3.2%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무역적자는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신문은 지난해중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이나 유럽을 뛰어넘지 않았으면 전체무역 적자규모는
91년의 2백18억달러보다 더 작았을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의 무역적자규모는
잊어도 좋을만큼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있는데도 이같은 사실이 간과되고 있는
것은 일반상품의 무역적자는 매월 발표되면서 언론에 크게 취급되는데 비해
서비스교역흑자는 분기별로 뒤늦게 발표돼 시선을 크게 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상품교역적자는 특정산업이나 그룹의 이해가 직접 걸려있어
과대선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의회에서도 무역적자를 얘기할때는 서비스부문은 언급도 없이
지난80년이후 1조달러에 달했다는 식으로 연도별 감소추이보다는 누적된
수치가 자주 인용되고 있는등 과장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신문은 자동차산업이나 전자제품에서의 무역적자는 사무용기기나 농산물
서비스등에서의 흑자에 대한 반작용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하고
특정산업에서의 적자를 놓고 무조건 수출은 선,수입은 악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는 것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