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연비는 차량의 무게와 정비례한다. 차체중량이 10% 감소하면
연료소모도 10%가량 줄어든다.

차의 감량엔 차체의 소형화와 재료의 경량화가 있지만 같은 소형화라 해도
소재에 따라 경량도는 달라진다.

자동차의 연비절감이 제품의 시장성 경쟁력과 직결된다면 자연히
자동차산업의 기술과 이분야 연구개발투자(R&D)의 초점도 신소재개발에
있음은 당연하다.

이것이 바로 신소재연구개발이 추구하는 과제다. 이는 비단 자동차산업에
국한되는게 아니고 전산업 전제품에 해당된다.

일본자동차가 세계시장에서 선호되고 있는것은 신소재대체에 일찍
착안했던 데에도 원인의 일단이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제철산하
산업과학기술연구소(RIST)연구팀이 공동개발에 성공했다는 초강도강판
"PRK-90" 역시 신소재추구마인드의 일환으로 평가할만 하다. 새로 개발된
"PRK-90"은 철 망간 탄소등을 합금한 복합소재로서 기존의 자동차소재로
쓰이는 냉연강판보다강도에서 3배나 강한 대신 무게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실용성도 크게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소재의 요체는 보다 가볍고 열에 강하고 강도가 뛰어나며 가공하기 쉬운
데에 있다. 이 4가지 요소를 갖춘 신소재는 현대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기초임과 동시에 산업구조와 제품을 중후장대에서 경박단소로 전환케 하는
기본인자구실을 한다.

최근 수년간 우리 산업계에서도 항공기용소재 파이버글라스 카본케블레를
비롯 아라미드섬유 실크라이크섬유등 이른바 신합성소재가 잇달아 개발되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아 우리의 신소재산업은
취약하다. 현재 국내의 신소재산업은 4조원 규모를 넘고 있으나 대부분의
원료를 미.일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소재개발의 파급효과는 엄청나고 다양하다. 우선 그것은 개성적인
수요에 응할수 있는 신제품의 기초재료가되며 신제품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경제의 활력이 되고 생활의 질을 제고시킨다.

그 다음으로 그것은 고부가산업이다. 신한국창조 신경제건설의 요체는
바로 기술개발에 있다. 국경제의 경쟁력회생과 도약이 모두 기술력에 달려
있다. 자동차산업은 세계의 주력산업인 동시에 한국도 그 대열에
끼여있다. PRK-90의 개발은 그래서 더욱 의의가 크다. 조속하고 성공적인
실용화를 아울러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