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은 구소련에 제공한 소비재차관의 이자지급이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보고 러시아에 대한 정부의 소비재차관재개에 대비,사전준비작업에
들어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새정부출범으로 러시아측이 그동안
대러시아경협에 걸림돌이 돼온 93년 1,2월분 소비재차관 이자미지급분
3백20만달러를 빠른 시일내에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모두
7천만달러정도로 추정되는 재고물량을 우선적으로 선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종합상사협의회 주관하에 각상사별로 재고물량의 파악에 나서는
한편 모스크바현지지사를 통해 러시아의 대외무역창구인
FTO(국영대외무역기구)경협활동을 조기에 재개토록 요청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종합상사들은 러시아측의 이자상환이 내주까지 이뤄질 경우 러시아
브네시이코노뱅크에 대한 우리 수출입은행의 융자허가 신용장(LC)개설등에
2~3주정도의 시일이 소요되더라도 내달말께에는 재고물량의 선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지난 91년12월이후 대러시아소비재차관이 중단됨에 따라 종합상사들이
떠안게된 재고물량은 현재 대우 2천6백만달러,삼성물산
2천만달러,럭키금성상사 1천6백만달러등 모두 7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재고물량은 삼성의 경우 신발 전자제품 직물등이 대부분이며 대우는
화학제품및 전자,럭키금성은 모터 컬러픽처튜브(CPT)의료용구및 의약품
화학원료,쌍용은 신발 초음파진단기등으로 국내중소기업들의 경공업제품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소비재차관 이자상환에 대해 재무부측은 "아직
지급시기등을 정식으로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있어
대러시아경협의 재개여부와 관련하여 정부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