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25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낭독하면서 미리 배포된
연설문가운데 "근로자는 더 열심히 땀흘려 일해야 한다"는 구절을 빠뜨린
채 읽어 그 이유에 대해 민자당내에선 여러가지 추측이 만발.
김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낭독하는 도중 잠시 멈칫하면서 "근로자는..."
부분을 빠뜨린채 "기업은 대담한 기술혁신으로 국제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는 구절로 바로 넘어갔다.
이에대해 한 당직자는 "김대통령이 프롬프터(영상자막기)와 원고를 번갈아
보며 연설하다 실수로 이 구절을 빠뜨린 것 같다"고 추측한 반면 또다른 한
당직자는 "이 부분이 마치 근로자들에게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것처럼 느
껴지는 점을 고려해 김대통령이 일부러 뺐을 것"이라고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