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 3일째 큰 폭으로 하락,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주식시장은 기관투자가들의 장세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또 다시
무너진데 따른 실망매물이 대거 출회,전일에이어 지수가 두자리 숫자로
밀리는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91포인트 떨어진 644.70을 기록,640선으로
주저앉으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일반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와 더불어 기관투자가들의 소극적인
장세개입으로 전일보다 다소 줄어든 2천2백77만주에 그쳤다.

이날 새정부의 조각명단이 발표되면서 의외의 인물이 대거 등장,개혁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엇갈리면서 불안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증권사 일선 지점장들은 이경식 신임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증시최대악재로 꼽히는 실명제실시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일반매수세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며 무거운 객장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낙폭이 컸던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대형주중심으로
전개되며 보합세로 출발,오전10시20분께는 지수가 3.65포인트 상승하는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장 중반 대기매물벽에 부딪친 주가는 후속 매수세단절과 더불어
하락세로 기울며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확대되는 약세장으로 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주가속락을 의식한 기관투자가들의 장세개입으로 초반께는
주가낙폭이 좁혀지는 양상이 전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강도가 일반투자자들의 매물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주가는 오후 2시30분께부터 낙폭이 커져 지수가 두자리숫자로
밀렸다.

후장막판 기관투자가들의 종목별 종가관리에 힘입어 낙폭이 다소
둔화되기도 했으나 회복세는 크지않았다.

어업이 유일하게 상승했을뿐 나머지 업종은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광업과 보험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가운데 비철금속 단자
운수장비 증권등의 내림세가 큰 편이었다.

전반적인 약세속에 삼미그룹의 강세가 눈에 띄었으며 삼미특수강이 거래량
2위를 차지했다.

삼양사 미원 갑을방적등이 종가무렵 상한가로 급반전돼 눈길을 끌었는데
일부 세력의 종가관리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대금은 3천3백27억원이었다.

한경평균주가와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각각 2백72원과 9.88포인트가
내린 1만7천6백53원과 631.75를 나타냈다.

15개 상한가종목을 포함,87개 종목이 상승했고 6백70개종목이 하락했으며
이중 1백47개는 하한가까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