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은 26일 당사이전등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김동길대표주재로 의
원간담회를 열었으나 16명 남은 의원들 가운데 10명만 참석한데다 참석
의원들마저 당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자신없어하는 모습이 역력.
이날 참석의원중 이자헌.박철언.박구일의원을 선두로 김용환.유수호.
김복동.문창모의원등은 당의 재건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 의지를 피력했
으나 김대표와 김정남.윤영탁의원은 "정치는 현실"이라는등 비관적 입장
을 밝혔다는 전문. 특히 박구일의원은 "최후의 두사람이 남을때까지 당의
간판을 지키겠다"고 가장 적극적 자세였던 반면 김정남의원은 "진작 떠나
려 했으나 당에 상처를 입힐까 싶어 미뤄왔다"고 말했다는 후문.
한편 김동길대표는 "절대로 당을 떠나지는 않겠다"고 밝혔으나 대표직
문제에 관해서는 "전당대회때까지는 어쩔수없이 대표를 맡을 수밖에 없
겠으나 당의 현실상황에 비추어 구심점역할을 하기에는 능력부족"이라고
말하는등 소극적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