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은 26일 의원간담회를 갖고 당사 소유주인 현대건설 김정국 회장
의 요구에 따라 27일 광화문 당사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국민당은 또 소속의원들의 잇단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 자격이 상실된
데 따라 오는 28일까지 국회 안의 교섭단체 사무실을 반납하기로 했다.
국민당은 그러나 새로 옮겨갈 당사는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한편 대표직 사임의사를 비쳤던 김동길 대표는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확
언하지는 않았으나 당 체제정비를 위한 전당대회 때까지는 당 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뜻을 비쳤다고 황인하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예정된 초청강연을 위해 28일 출국해 10여일간 미주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며 이 기간중 대표 권한대행으로 박영록 최고위원을 임명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