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7일오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래리 애커만
미하원 아태소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클린턴 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한미정상 회담에관해 논의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북한이 경제적으로 국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지만 북한을 고립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팀스피리트 훈련이 끝나면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해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클린턴 미대통령과 조속한 시일내에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 조기 정상회담 개최의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애커만 소위원장은 "미국은 클린턴행정부 뿐 아니라
의회에서도 김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라며 "김대통령
재임중 한반도 통일의 기회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고 이경재
청와대 공보수석 비서관이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친서에서 "한미양국은 전시와 평상시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에서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함께 일해왔다"며 "본인은 앞으로
더욱 공고한 동반자 관계를 만들고 또 유지해 나가는데 각하의 도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이같은 일은 김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노력에 의해 성취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 친서는 또 "대한민국은 한국민들의 저력 인내 근면정신등으로
세계속에서 중요한 나라가 되고있다"며 "각하의 나라는 한국방위뿐 아니라
국제평화와 협력에 관한 부분에서 우리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끝으로 "각하 재임중의 성공을 확신하며 본인과 미국의
지원을 거듭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