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출범에 맞춰 각 재벌그룹들이 기획조정실과 비서실등 그룹총괄
조직을 축소하고 계열사분리를 검토하는등 `변신'' 움직임을 적극화하고
있다.

재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신정부의 재벌정책방향이 구체화되기에 앞서
나온것이어서 주목된다.

2일 대우그룹은 그룹기획조정실을 10개팀 1백명선에서 8개팀 80명선으
로 축소했다.

대우측은 이번 기구개편에 대해 "그룹기조실의 기능을 자문역할로 국
한시켜 각 계열사 자율독립경영체제를 조기에 성숙시키기 위한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도 이달중 그룹운영위원회 규모를 6개팀 70명에서 3개팀 40
명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지난 91년 비서실인원을 2백50명에게 1백30명으로 대폭 줄이고 권한도
재무 인사 홍보등에 국한시킨바 있는 삼성그룹은 현재 특별한 움직임은
없으나 새 정부가 재벌규제정책을 강화할 경우 한때 검토됐던 제일합섬
과 신라호텔의 그룹분리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