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요불급한 사치성소비재 수입이 계속 늘고있는 가운데 유아복과 휴지통
문구류 주방용품등 생활소품시장에까지도 일본산등 수입외국상품이
범람,국산제품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2일 업계에따르면 대부분이 일본 프랑스 독일산인 이들 사치성소비재들은
중소무역업체와 일부종합상사들이 앞다투어 들여오고 있는데 수입원가의
2.5배나되는 턱없이 비싼 판매가에도 불구,소비자들의 무분별한
외제선호심리에 편승해 일반가정을 깊숙이 파고들고있다.

일본산제품이 판을 치는 휴지통과 수납장등 생활소품의 경우 L,S,K등
시내유명백화점 가사용품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또 이들백화점
매장에서는 최고3만6천원까지의 정가가 붙어있는 휴지통 10여종이상이
불티나게 팔리고있다.

보온병 도시락등 주방용품도 일본 프랑스 미국 독일등의 외국산제품이
대량판매되고 있으며 일부백화점은 국산제품은 거의 진열조차 하지않은채
화장실용품까지도 일본산을 취급,마치 외국상품전시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유명백화점과 수입상품전문점등을 통해 국내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이들
상품은 수입가 6천1백93원인 경훈산업의 보온병이 1만7천8백원,1만2백9원에
수입된 신한코리아의 일제휴지통이 2만7천원등 엄청난 유통마진을 붙여
팔고있다.

이와함께 유아복 그림책 문구등의 외국산수입도 꾸준히 늘고있는 가운데
일본산제품의 수입이 최근들어 특히 급증하고있다.

일본산유아용의류수입액은 91년에 7만7천달러에 불과했으나 작년한햇동안
18만3천달러어치가 들어와 1백38%나 증가했으며 아동용그림책도 같은기간중
2만1천달러에서 16만달러로 무려 7배가까이 늘어났다.

초.중.고교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문구류의 일제선호현상도 심각,작년중
4천9백36만3천달러어치가 수입돼 일본산제품이 전체문구류수입(9천7백90
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