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는 문민정부의 출범에 맞춰 기능을 해외와 대북정보수집및 분석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아래 안기부 기능및 조직개편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안기부의 고위관계자는 2일 "김덕부장이 지난주 취임한이후 안기부내
주요부서장들로부터 1차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를 토대로
1차적으로 기능을 전면 조정한후 이에따른 기구및 인원등 조직개편작업을
진행할것"이라고 말했다.

안기부는 기능조정작업에서 그동안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
정치사찰등 국내정보수집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대북및 해외,특히
산업통상정보수집과 분석기능을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김부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사에서 "새정부가 개혁과 변화를
추구한다해서 조직을 송두리째 환골탈태시키는 것이 아니고 급격한 개편에
따른 부작용을 피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개편작업을 진행할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는 그러나 기능및 조직개편작업을 오래 끄는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아래 가능한한 이달내로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안기부는 국내정보수집기능 축소와 대북.해외정보기능 확대방침에 따라
조직개편에 있어서도 국내 정보수집부서를 크게 줄이고
대북.해외관련부서를 신설,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