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들이 그룹기획조정실 비서실운영위원회등 그룹 통괄조직을
잇따라 축소,계열사중심의 자율경영체제구축에 나서고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새정부의 경제력집중완화 소유 경영분리등 경제정책에
부응,대기업들이 계열사별 독립경영기반을 조성하고 중앙통제기능을 줄이기
위한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대우그룹은 1일자로 그룹기술정책과 중장기경영전략을 담당해온 기술팀
전략팀을 각각 고등기술연구원과 대우경제연구소로 편입,기획조정실에서
분리했다고 2일 밝혔다.

대우그룹은 지난해 1월13부9개팀 2백명의 기조실인원을 10개팀
1백명선으로 줄인데 이어 이번에 2차로 조직을 축소,그룹기조실은 인사
홍보 감사등을 담당하는 8개팀 80여명만 남게됐다.

대우그룹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그룹기조실의 역할을 자문과 조정으로
국한시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각사 자율독립경영여건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기조실 기획팀은 고등기술연구원에서 수행하는 핵심기술연구를
계열사별 단위연구소와 연계,종합적인 기술정책수립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떠 대우경제연구소로 편입된 전략팀은 연구소산하 산업조사실과 공동으로
국내외 산업조사활동에 나서 그룹및 각사의 중장기경영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한진그룹도 1일자로 6개팀 70여명의 그룹운영위원회를 4개팀40명선으로
줄였다.

한진그룹은 7개팀 1백20여명의 그룹경영조정실을 지난해 그룹운영위원회로
개편하면서 6개팀 70여명선으로 줄인데 이어 이번에 운영위원회조직을
추가로 축소했다.

한진그룹은 계열사의 "자율적인 책임경영"을 보장하고 정부의
업종전문화및 소유.경영분리유도방침에 따라 그룹운영위원회 조직을
줄였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운영위원회는 앞으로 그룹의 중장기발전계획수립등 순수한
기획기능과 경영층 보좌기능만 갖게된다.

이에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91년 비서실인원을 2백50명에서 1백30명을
줄인데 이어 지난해 9월 비서실과 계열사의 중복업무를 조정,기획팀과
기술팀 국제팀을 없애고 계열사경영관리조직과 재무 인사 홍보 비서팀만
남기는등 조직을 축소했다.

또 현대그룹은 지난해 5월 당시 사장급이었던 이현태 현대석유화학회장이
맡아오던 종합기획실장을 어충조부사장이 맡도록 함으로써 총기실의
통제기능을 줄이고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