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화승실업 국제상사등 대부분의 신발메이커들이 한국신발
연구소의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않아 경쟁력강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뒷짐을
지고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일 신발업계에 따르면 업계의 공동기술개발활동을 겨냥,지난87년 부산에
설립된 한국신발연구소가 업체들의 분담금납부기피로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신발업계는 지난91년 75개업체의 총분담금 10억원중 21개업체가 6억원을
냈고 지난해에는 금호상사 삼양통상등 9개업체가 6천4백만원만을 냈다.

신발대기업인 화승실업 국제상사 태광실업 태광고무산업등과 일부
수출상사들이 1백~2천여만원의 분담금을 한푼도 내지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주 신발협회회장으로 뽑힌 세원도 지난해 분담금을 내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업계분담금을 예산에 편성하지 않았으나 지난주 열린
신발연구소이사회에서 외부에 비칠 모양새를 감안,7억원을 예산에 반영하되
집행은 하지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국내 신발산업의 국제경쟁력약화로 업계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나 업계의 기술개발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낮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적된다.

신발연구소는 지난87년 문을 열었으나 지난 91년에야 기자재가 완전히
마련,연구활동에 들어간뒤 신발포장기 중량재단기 노버핑접착제
콜라겐파우더등의 개발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