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공동의 올해 임금인상률 확정을 위한 노사대표 회의가 양쪽의 의
견차이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총은 4일 서울 마포 한국경총회관에서 황정
현 경총 부회장과 이주환 노총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노사
대표 임금교섭위원회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총과 경총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3일의 4차 회의에서 각각 내놓은 경
총 4.5%, 노총 12.5%의 임금인상안 대신 경총 5%, 노총 9.2%의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노총은 협상안 제시를 통해 노사 공동의 임금인상률을 한자리수로 낮추
는 대신 노총안을 단일안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경총은 임금협상에 정부가 간섭할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대
기업 등 임금이 높은 부분의 임금인상률은 정부의 방침대로 5%(호봉승급
포함)로 동결하고 대신 중소기업 등 임금수준이 낮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
보다 3%포인트 정도 높게 책정하자고 맞서 이견을 보였다.

노사 대표는 이번주내로 제6차 협의를 갖고 합의 도출을 위해 계속 노
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