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태음료(대표 김현곤.인천시 북구 작전동 392-1)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새어나와 근로자 20여명이 가스에 중독돼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으나 회사쪽이 관계기관에 신고도 않고 숨
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인천시 북구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8시께 해태음료
공장 1층 복도 천장에 설치된 냉동창고로 통하는 암모니아가스 배관에서 암
모니아가스가 새어나와 탈의실에 있던 고일환(56.작전동 현광아파트 101동
1501호), 김순심(56.여.북구 삼산동)씨 등 남녀 근로자 8명과 복도 옆 생
산라인 공장에 있던 백영경(25)씨 등 모두 20명이 중독됐다.

이에 따라 백씨 등 1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나 고씨는 지난
3일 숨졌으며 김씨 등 3명은 중독증세가 심해 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회사쪽은 이 사고에 대해 경찰과 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숨겨오다 사고 발생 8일 만인 5일 숨진 고씨의 유가족이 경찰에 신
고함으로써 뒤늦게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