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국민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한때 공립국교보다 훨씬 나은 교육환경으로 치열한 입학경쟁률을 보이던
사립국교가 최근 지원자가 줄어들면서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잃고있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39개 사립국교의 입학경쟁률은 최
근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0학년도에 평균 2.1대1이던 경쟁률은 91학년도 1.9대1, 92학년도
1.8대1, 93학년도에는 1.75대1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새 정부가 선거공약대로 공교육비를 늘려 공립국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립국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 저하는 인구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취
학 어린이수가 줄어드는 탓도 있지만 일반 공립학교의 교육환경이 사립국
교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으로 교육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재 시내 국민학교의 학급당 평균학생수는 48명으로 이는 사립국교의
평균학생수와 별로 차이가 없다.
사립인 경희국교는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45명, 영훈국교는 40명, 유석
국교는 50명으로 일부 사립국교는 공립 학급당 평균학생수보다 많은 경우
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때 뛰어난 교육시설을 자랑하던 사립국교의 장점도 점차 퇴색해
신설되는 일부 공립국교는 건물과 각종 교육시설이 오래된 사립학교보다
나은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각 사립국교는 학생유치를 위해 차별성있는 교육을 내세우며
`명성'' 유지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공립학교에 비해 학생수가 적은 사립국교는 학생 개개인에 대한 성의있
는 `개별화 교육''과 함께 `열린 교육'' 등 새로운 교육과정 개발로 학부모
들의 관심을 끌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