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 이수호 이부영씨 등 정부의 사면조치로 석방된 재야인사 15명은
8일 오전 9시반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2층에서 기
자회견을 갖고 양심수 전원석방과 국가보안법 등 반민주악법의 개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3.6사면조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김
영삼정부는 사상 최대라고 자처하는 이번 사면 조치에서 모든 민주세력을
석방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구속양심수 5백14명 중 1백44명만 석방하
는 등 허울 뿐인 사면조치로 국민의 여망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정부는 후속 사면조치를 통해 양심수를 전원 석방하
고 수배자에 대한 수배해제조치와 함께 양심수를 양산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국가보안법 집시법 노동법 등 각종 반민주 악법을 개폐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