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성 환경처장관은 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환경처가 서울시내
15개 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돗물 오염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
상수원 수질보호 등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환경처가 보사부 소관
업무인 수돗물 측정에 헛되이 인력을 낭비해서야 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던지며 "더러워서 못해먹겠네"라
는 등 `행패''를 부렸다.

황 장관은 "그동안 보사부나 서울시가 수돗물 수질상태를 계속 발표했
으나 국민들은 이를 믿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제3자 입장인 환경처가
이번에 수돗물 오염실태를 조사해봤더니 음용수로서 아무런 흠이 없더라
"고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은 "15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무슨 신뢰성이 있느
냐"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버젓이 존재하는 분뇨처리장 하나 제대로 해
결 못하면서 환경처가 보사부 소관업무인 수돗물 수질검사나 해서야 되느
냐"는 등 질책성 질문공세를 펼쳤다.

이에 황 장관은 "주부들이 보사부는 못 믿어도 이 황산성은 믿을 것"
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답변하고 기자들에게는 "젊은이들이 남의 충심을
비꼬고 무시하는 게 아니다"며 끝내 울분을 참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기
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