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참석자들 사이에 이날부터 하얀머
리를 검게 염색한 최형우사무총장의 변화를 매개로 최근의 정국상황과 관련
한 뼈있는 말들이 오가 관심.

회의에 늦게 참석한 흰머리의 김덕룡 정무제1장관이 최총장을 보고 "어떻
게 염색할 결심을 했느냐"고 말을 건네자, 옆에 있던 김종필 대표가 "요새
는 여러가지 결심을 자주 해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한마디.

이에 강재섭 대변인은 "총장의 머리염색은 당의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여주
는 것"이라고 끼어들었고, 염색방법에 대한 얘기가 오가자 최총장은 "머리
염색을 하려면 한번에 콱 해야지 더디게 하면 중간에 `빠꾸''할 수 있다"고
자신의 결단력을 은근히 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