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장준하선생 사인규명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한광옥최고위원)은
2일 오후 장선생이 숨진 경기도 포천군 동면도평2리 약사봉에 대한 현장조
사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사인규명 작업에 들어갔다.
조사위는 현장조사결과 장선생이 추락사 했다고 밝힌 약사봉 계곡이 높이
가 14m70cm나 되고 경사도도 75도나 되는 가파른 암벽이라는 점에서 아무런
등산장비 조차 갖추지 않은 장선생이 이 계곡으로 내려오다 실족사했다는
당국의 발표가 허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위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당시 장선생과 동행했고 추락사했다
고 진술한 장용환씨와 호림산악회 김용덕회장, 수사를 맡은 검찰관등을 상
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번 4월 임시국
회에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