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귀국한 한승주외무장관이 첫 출근한 3일, 외무부 관계자들은
`팀 스피리트 훈련 영구 중단''등 한장관의 미국내 발언에 대한 국내의 비
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

한장관은 2일 귀국직후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직접
"영구 중단은 잘못된 보도"라고 해명하고, "내가 대북 유화책으로 제시한
것들 대부분은 이미 나와있던 것을 체계화시킨 것일 뿐"이라고 설명하기도.

그러나 한장관의 발언을 놓고 , 청와대와 국방부등은 "너무 앞서 나
가면서 우리의 대북 카드를 헐값에 넘긴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민자당도 오는 6일 당정협의를 갖고, 한장관의 설명을 들을 태세
라 외무부는 사면초가에 몰린듯한 분위기.

외무부 관계자들은 3일 내내 보도진들에게 `의도적인 묵비권''을 행사.
특히 이날 오후 3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열린 통일관계장관
간담회 회의 장소마저 "어디서 회의가 열리는지 전혀 연락받지 못했다"
고 대답하는등 신경질적인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