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는 공표된것만도 5종. 여기에 모델을
일부변경하는 페이스리프트까지 포함하면 신차범주에 드는것은 적어도
15종을 웃돈다.
이미 4월들어서만 현대자동차가 기존 엘란트라모델을 변경한 뉴엘란트라를
내놓았고 대우자동차도 1.5MPFi를 선보였다.
뉴엘란트라는 기존모델보다 폭과 길이를 늘린데다 1천8백36 엔진을 장착한
1.8DOHC모델을 새롭게 추가,국내자동차모델중 처음으로 중.소형을 함께
운용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또 오존층파괴물질인 염화불화탄소(CFC-12)를
대체한 HFC-134a를 사용하는 에어컨을 국내최초로 사용,벌써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스페로MPFi시리즈도 "대우차는 엔진소음이 크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불식시키기위해 소음을 크게 줄였다.
여기에 장착된 MPFi엔진은 대우가 30억원을 들여 자체개발했다. 또
차내장식도 바꿔 기존 에스페로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들 모델이 중.소형시장을 함께 노리고 있는데 반해 기아는 소형차
시장에 신형모델을 내놓는다.
아직 이름을 짓지못한 이모델의 개발명은 BT-57. 지난87년 첫선을 보인
프라이드의 후속모델이다. BT-57은 프라이드와는 달리 곡면을 강조해
유선형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전면부위와 후면부위도 요즘
유행애 맞게 램프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라이드와
마찬가지로 3도어 5도어등 2종이 함께 선보인다. 9월부터 수출용이
생산되며 내수용은 11월 1천4백대가 첫 생산될 예정이다.
소형차시장에는 또 르망DOCH가 5월 새롭게시장에 뛰어든다.
중형차시장의 올해 최대관심사는 현대의 Y-3. 쏘나타의 후속차종이지만
뉴쏘나타라는 이름을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달말이나
내달초 첫선을 보이게 되는데 내수부터 시작하며 수출은 7월부터 한다.
4월의 첫생산목표는 1만4천8백50대로 올해 15만대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다.
차체는 쏘나타보다 커졌으며 회전반경을 대폭 줄였다. 보네트가 낮아졌고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그릴이 슬림화됐다. 대체로 미쓰비시의 시그마와
외관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8 2.0 외에 3.0 급까지
선보인다는 것이 현대의 전략이다. 엘란트라가 1.8 급까지 나온만큼 1.8
급은 아예 생산하지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우는 이에대응하기 위해 기존 슈퍼살롱을 3.0 급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대우의 올해 최대관심은 일본 혼다와 기술제휴로 생산키로한
대형차 레전드. 아직 상공자원부에 기술도입허가를 신청하지는 않았으나
대우의 목표는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레전드는 3천~3천5백
급 엔진을 장착한 유럽스타일 세단으로 혼다가 미국시장에서 연간
6만5천대이상을 판매하는 고급차종이다.
현대는 레전드출시에 대비해 뉴그랜저 3천5백 급의 개발을 완료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륜구동차시장도 뜨겁다. 특히 지난91년 동경모터쇼에서 호평을 받고
파리다카르랠리에 참가했던 기아의 스포티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승용차와 지프의 외관을 절충해 승용차분위기를 냈으며 안전성을 특히
강조했다. 5월말 첫선을 보이며 올해 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맞서 쌍룡은 코란도의 후속모델인 F-J(Future Jeep)카를
개발,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