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철강재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있다.
5일 철강전문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가 3월기준 주요철강생산국의
냉연제품원가를 조사비교한 결과 냉연강판 아연도강판등 국산냉연제품의 원
가(세전기준)는 t당 5백11달러로 호주 영국 멕시코등 경쟁국에 비해 최고
98달러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5백11달러)미국(5백13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며 전체적으로 일본 독일
브라질 미국에 이어 다섯번째이다.
원가수준이 가장 높은 일본(t당 5백72달러)과는 62달러의 차이가 있으나
일본은 냉연제품가운데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표면처리제품의 비중이 높아
동일제품의 평균원가차이는 훨씬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 냉연제품의 원가가 이처럼 높은것은 시설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이자등 금융비용이 t당 1백27달러로 브라질을 제외한 경쟁국가운데 가장 큰
부담을 안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국내철강업체들은 감가상각비로 t당 1백12달러,이자
지급에 t당 15달러를 부담하고있다.
반면 원재료비와 노무비만 감안한 영업원가의 경우 국산제품이 당
3백84달러로 구소련다음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비는 t당
90달러로 미국(1백53달러)호주(1백24달러)대만(1백20달러)등 경쟁국에 비해
훨씬 낮으나 노동생산성을 나타내는 MHPT(1t 생산에 투입되는 인원과 노동
시간을 곱한것)가 7.5로 미.일(각각 5.1)호주(5.9)대만(6.8)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있다.
한편 WSD는 이조사를 통해 미국의 가격경쟁력은 일본 독일 브라질에 앞서
고 한국 대만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해상운임등 부대비용을 포함하더라도 미국에 냉연제품을 수출하는 다른나
라에 대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