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중 신설법인이 증가한것은 경기회복조짐과 맞물려 주목되고
있다.

특히 중기부도사태도 한풀 수그러들고 있는 가운데 창업이 증가세로
반전된것은 시사하는바 크다.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은 창업자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기회복의 전주곡이 될수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까지는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창업열기가 극도로 냉각됐었다.
그러던것이 신정부출범에 대한 기대심리가 부풀어진데다 몇몇 업종에서
경기회복의 싹이 보이고있어 창업활성화로 이어진 것이다.

1.4분기 창업의 특징중의 하나는 제조업체 창업의 증가.

전기 전자 기계등 제조업체 창업의 증가는 여타 산업에 연관효과가 커
경제활성화에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 업종별 창업실태를 살펴본다.

서울

올들어 창업이 지난해보다 늘어난것은 제조업체설립이 활발했던데
힘입은바 크다.

특히 전기 전자와 기계 금속등 순수제조업의 창업이 부쩍 늘어 창업실태가
건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 전자는 올들어 1백58개사가 설립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2.9%나
늘어났다.

기계금속도 1백34개사가 새로 출범,26.4%나 신장됐다.

이들 업종이 전체 창업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창업이 건전한
방향으로 궤도를 잡고 있음을 읽게 한다.

전기 전자는 지난해 1.4분기에 전체창업에서 5.9%의 비율을 차지했으나
올들어서는 7.7%로 증가했고 기계금속도 6.4%에서 6.6%로 비중이 높아졌다.

제조업체창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품산업육성방안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부품산업쪽에서 창업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기전자업종에서는 컴퓨터부품및 각종 계측기기업체의 출범이 활발했다.

한일자동차기술은 배기가스측정기생산업체로 태어났고 한창트랜스는
트랜스포머생산을 위해 법인설립으로됐다.

기계업종에서는 보성환경산업 두승환경등 환경관련업체와
극동플랜트산업등 주차설비업체의 창업이 눈길을 끌었다.

전반적으로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건설 건자재업종의 창업이
감소한점이 이례적이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건설 전자재는 올들어 2백62개사가 설립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나 감소했다.

이는 건설경기의 장기침체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제조업분야에서는 유통업체 설립이 가장 활발했다.

1.4분기중 유통업체설립은 3백49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가
증가했다.

서비스업종에서는 음성정보서비스업체의 잇따른 설립이 시선을 모았다.

멕텔 온누리정보통신 텔레뱅크등이 이중 관심을 모은 업체들.

음성정보서비스업체들은 경영정보 물가 뉴스등 각종 정보를 전화를 통해
서비스하는 회사로 신종비즈니스로 꼽을만하다.

또 영림부동산중개 한남컨설팅등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대거
법인설립,복덕방의 법인시대를 예고 해주고 있다.

이밖에 환경문제와 관련,남일토미 천혜자원등 폐기물 수집업체들도
서비스업체로 잇따라 설립해 관심을 끌었다.

지방창업에서는 부산 대전의 부상과 대구 광주의 침체가 대조를 이루었다.

올들어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2백27개사로 지난해 동기보다 56.8%나
증가했다.

부산지역에서 창업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이지역
출신이어서 창업자들이 지역개발에 대한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주역산업이던 신발경기의 침체로 신발업체설립이 둔화됐는데도
창업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대전은 올해 세계무역박람회가 열리는 곳이어서 서비스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신설법인이 늘어났다.

반면 대구는 8.3%,광주는 6.8%씩 지난해 동기보다 법인설립이 감소,대조를
보였다.

한편 인천은 올들어 1백94개사가 설립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6%
늘어났다.

<남궁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