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김용환의원이 재산공개 1주일전 시가 70억원이 넘는 땅을 대우중공
업에 소유권을 이전한 뒤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실거래를 위장, 재
산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의원은 지난 89년 4월 나인구씨등 처남 명의로 소유권을 넘겨 받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4의 34 4백50평(공시지가 54억, 시가 70억상당)의 나대
지를 재산공개 5일전인 지난 1일 소유권을 대우중공업에 갑자기 이전등기했
다.
그러나 대우중공업은 당초 이 땅에 김의원이 신축할 예정이었던 10층 건물
의 시공사로 지난 3월 빌딩신축을 위한 지질공사까지 마친 것으로 밝혀져
재산공개를 앞둔 김의원의 부탁을 받고 소유권 이전등기만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돼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중공업측은 김의원과의 토지거래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
히기를 꺼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