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0일 경원대가 91학년도부터 93학년도까지 수백명을 부정입학
시키고 수십명의 교수를 돈 받고 채용하는 등 대규모의 조직적인 비리를
저질러왔다는 제보에 따라 12일부터 경원대에 대한 종합감사에 들어가기
로 했다.
교육부는 서면으로 된 이 제보에 연도별로 액수.대상자.방법 등이 자
세하게 쓰여 있어 학교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92년도까지는 이미 검찰이 조사를 끝마친 것"이라며 "93학년도
분의 입시부정과 교수채용 비리 제보에 대해 사실확인 차원에서 감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법인 경원학원 사랑회'' 이름으로 각 언론사 등에 전달된 이 제보에
따르면 경원대는 지난 91년 당시 김아무개 이사장이 신아무개 교수(음대)
등을 앞세워 1인당 1억5천만원을 받고 피아노과 이아무개양 등 27명을
부정입학시켰으며 같은해 경원전문대에서는 1인당 3천만원을 받고 모든
학과에 걸쳐 2백40명을 부정입학시키는 등 수백억원을 받고 수백명을
부정입학시켰다는 것이다.
92학년도에도 경원대가 1인당 2억원을 받고 17명을 부정입학시켰으며
경원전문대는 1인당 5천만원에 1백50명을 부정입학시키고 75억원을 받았
다고 이 제보는 주장했다.
또 93학년도에는 경원대가 교수채용 때 대부분의 모집학과에서 신임교
수 1인당 평균 2억~3억씩, 많게는 5억~6억원씩 모두 20억원 이상을 받았
고 경원전문대에서는 교수 1인당 2억~3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제보
는 이와 함께 같은해 입시부정으로 받은 돈은 1인당 3억~5억원씩 모두
51 억~85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