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오전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주재로 열린 중소기업구조개선 실천
보고대회 자유토론시간에 중소기업의 고유영역에 대한 대기업과 중소기
업대표 사이에 미묘한 의견대립이 발생.

토론시간에 김광호 삼성전자사장은 유통업계를 예로들어 "대기업 참
여를 막으면 외국대기업이 그자리를 메우려고 시도, 결국 대기업과 중
소기업이 다함께 어려움을 겪게된다"면서 "중소기업 고유업종보호는 중
소기업의 육성보다는 경쟁력 약화를 가져온다"고 주장.

이에 김경오 니트조합연합회장은 "니트업계는 재벌기업이 원단생산까
지 침식, 30년간 자라온 중소업체가 도산위기에 처하게 된 것 아니냐"
며 반박.

그러자 박상규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제 고유업종은 대기업이 중소
기업에 과감히 이양하고 기술이전도 해주어야 할것"이라고 중소기업측
의 입장을 설명.

분위기가 조금 서먹해진 가운데 대기업측을 대표한 최종현 전경련회
장이 "이제 경쟁분야에서는 대기업이 먼저 한발짝 물러서 양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논쟁이 일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