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개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최근 일본의 엔화값이 급등하면서 엔화절상이 우리나라의 수출입에 어느정
도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련기관들의 분석이 속속 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분석을 종합해보면 대체로 엔화가 10%절상될때 우리나라는 연간 4억~
5억달러정도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본다는것.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일본 환율정책의 방향과 우리나라 수출
입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10%하락
(평가절상)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2.69%,수입은 1.93%가 각각 증가해 무역
수지가 5억3천만달러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EP에 따르면 엔화가 10%절상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물량이 1.28%,가격
이 1.39%증가돼 수출금액으론 20억2천만달러가 는다는것. 반면 수입의 경우
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가격이 1.93%올라 수입금액이 14억9천2백만달
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무역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엔화가 10%절상되면 우리나라 수출은
8억3천7백만달러가 늘어 4억4천만달러의 무역수지개선효과가 예상된다고 분
석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억9천6백만달러의 수출증대효과가 생
기고 섬유는 1억4천4백만달러,선박은 8천8백만달러,철강은 8천4백만달러등
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엔화절상에 따른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개선효과는 점차 줄어들것이
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종만KIEP연구위원은 "일본제품이 품질등 비가격경쟁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는데다 일기업이 동남아등 현지진출을 통한 우회수출을 늘리고 있어 엔화
강세로 인한 우리나라의 수출증가효과는 갈수록 약화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