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의 도래를 앞두고 독립기념관전시과의 누수방지 공사
가 시급한 실정이나 독립기념관 측은 누수원인을 시공회사에 미루고 시
공회사인 대림산업측은 설계 잘못이라고 주장, 공사비 31억원의 부담을
놓고 양측이 회피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10일 대한 건축학회 조사단의 보고서를 토대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온도 습도변화에 따른 고려가 미비해 <>옥상슬라브
<>비스듬한 벽면 <>난간(파라페트)에 누수현상이 생기게 됐다"고 밝히
면서 대림산업측 부담으로 우기기 닥쳐오기 전에 보수공사를 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측은 누수의 근본원인이 `설계상의 잘못 때문''이
라고 지적하며 하자보수 기간도 끝난 지금 보수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
는 입장을 밝혔다.
대림측은 10일 `독립기념관누수원인''자료를 통해 "문제의 전시관은 건
축 외관설계를 중시해 안팎 공간이 복잡한데다 지붕위에 대형채광등
천정을 설치해 건물자체의 변형을 초래했고 대형 건축물임에도 구조설
계상 필요한 줄눈(조인트)을 설치하지 않아 콘크리트의 건조수축과 온
도변화에 따른 변형을 흡수할수 없어 균열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누수가
발생했다"면서 설계상의 문제이지 시공상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양측의 주장에 감독관청인 문화체육부의 한 관계자는 대림측
의 시공잘못에도 분명 원인이 있는 만큼 보수비를 부담하도록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최악의 경우 법적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것"이
라고 말했다.
누수원인에 대해 건축학회 조사보고서는 <>설계구조상의 완전 방수효
과 부족 <>일부 방수시공 미흡 <>설계 시공기간 부족 등 설계시공 공사
발주자의 복합적인 책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