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고있다.
지난해 10여년만의 내수감소를 겪었던 철강수요가 올들어 정부의
공공공사조기발주및 상업용건축증가,유통업체및 수요업계의 재고조정,
지난해 수출이 부진했던 미국시장의 수요증가등 수출급증에 힘입어
회복조짐을 보이고있다.
이에따라 건설관련수요의존도가 높은 강관 철근을 비롯 후판과 특수강
등은 내수판매량이 늘고 재고가 줄어든가운데 업계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이후 국내 조선업계의 신조선수주
급감및 건설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했던 후판이 이달들어 공급부족까지
빚고있다.
포항제철과 동국제강등 후판생산업체는 최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등
조선업체들로부터 조선용 후판주문이 늘고 정부의 공공공사조기발주에 따른
건재용 중후판수요도 겹쳐 3월중 내수판매량이 2월보다 10%이상 늘어난
20만 을 넘어서고 있다. 4월들어서도 주문이 계속 늘어 물량공급이 달리는
형편이며 6월납기분까지 주문이 끝났다.
이에따라 지난해 최고18만6천 에 달했던 두업체의 후판재고는 3분의1이상
감소,현재12만 까지 내려왔으며 수출물량을 일부내수로 돌리고있는 양상도
빚어지고있다.
지난 2,3년간 철강재가운데서도 수출급감 내수부진의 2중고를 가장 극심
하게 겪어온 강관도 올들어 정부의 공공공사조기발주와 시중의 재고조정
에 힘입어 3월중 내수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20%가량 늘어난 16만 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최대수출시장인 대미수출이 올들어 미국경기회복과 경쟁국보다
낮은 반덤핑관세율(평균 5%)에 힘입어 크게 늘면서 지난해말 34만 에 달하
던 재고가 27만 (유통재고포함)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평균 60~70%선에 그쳤
던 업계의 가동률이 평균 80~90%까지 올라가고있다.
강관과 더불어 수년간 극심한 불황을 겪어온 특수강도 지난 3월부터 특수
강봉을 중심으로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특수강봉의 경우 삼미특수강 기아특수강등 업계가 가동률을 낮추는 가운데
자동차 기계업체등 수요업계와 시중유통과정에서 재고조정을 계속 해온데다
지난해 연말부터 고철수입가격이 오르면서 특급고철을 사용하는
특수강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수요업체에서 주문을 앞당기고 있다.
삼미특수강의 경우 올1.4분기중 특수강봉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88%
늘어난 1천4백42 에 달했으며 기아특수강도 수주량이 전년동기보다 30%이상
늘고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