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비트급 RISC(명령어축약형)마이크로프로세서가 대학연구진에 의해
잇따라 개발돼 국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기술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경종민(전자과)교수팀은 휴먼컴퓨터와 산학협동으로
초당 2천5백만개의 명령어를 처리할수있는 RISC칩(그림돌)과 이를 이용한
그래픽가속기보드를 개발,14일 내부발표회를 갖는다.
이칩은 엄지손톱만한 크기에 38만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시켜 윈도우처리
비디오컨트롤러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게 한 것이 특징이다. 경교수팀은
시스템SW(소프트웨어)인 컴파일러 어셈블러등도 이미 개발됐다고 말했다.
또 응용SW개발을 위한 응용SW드라이버의 연구가 진행중이라며 올해안에
성과가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연세대 ASIC(주문형반도체)설계공동연구소도 초당 2천만개의
명령어 처리가 가능한 비슷한 크기의 32비트급 RISC칩(연세스파크리스크)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반도체공정전문업체인 미VTI사에 제작을 의뢰해 만든 이 두칩은
설계기술개발의 접근법이 다르다.
경교수는 연세스파크리스크의 경우 세계에서 워크스테이션점유율이 가장
많은 선마이크로시스템의 CPU인 스파크칩과 호환성을 목표로 설계됐고
그림돌은 칩뿐아니라 이를 응용한 제품까지 독자적으로 내놓을 것을 목표로
했다는데 두칩의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양칩 모두 지난 90년부터 같은 시기에 상공부의 공업기반기술사업자금의
지원을 받아 3년간 연구끝에 개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