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7시 20분경 경남 울산군 생면 대송리 간절갑등대 앞 5마일해
상에서 청용해운 소속 5백20t급 유조선 제11삼보호(선장 이상수)의 전복
으로 폐유가 유출돼 인근 서생면 진하리와 온산면 온양리 해안으로 확산
되고 있어 이 인근의 양식 미역어장에 피해가 우려된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이 배는 부산 호남정유에서 벙커C유 70만6천l를 싣
고 울산항으로 가다 간절갑등대 부근에서 암초에 부딪쳐 좌초되기 시작,
인근 해안으로 긴급 정박하기 위해 항해하던 중 서생면 진하리 명선도 앞
2마일 해상에서 완전 좌초됐으나 선적된 벙커C유는 유출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날 사고가 난 지점은 지난 88년에도 벙커C유를 싣고가던 카타르국적
의 1만5천t급 에머랄드허가 좌초돼 큰 어장피해를 낸 것을 비롯 한해 평
균 2~3건의 어선 전복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