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도 경원전문대 부정입학자중에는 민자당 최형우사무총장(57)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동아일보가 경원전문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90
학년도 전문대시험(2월16일)에서 부정입학청탁을 받은 수험생중 불합격자로
판명된 수험생 2백50명이 답안지 조작을 통해 합격됐으며 이중에 무역학과
에 지원한 최사무총장의 아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입시부정은 정상적인 채점과 사정을 통해 청탁수험생의 합격
권여부를 확인한뒤 합격권에 들지못한 청탁수험생의 답안지를 없애버리고
새로 답안지를 만들어 입력시키는 방법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런 청탁은 당시 김동석총장(90년9월 작고)을 통해 김재호교
학처장(92년 작고)에게 오는 것이 관례인데 두사람이 모두 작고해 당시 최
민자당의원이 직접 부탁했는지의 여부와 금품제공여부는 알수 없다고 밝혔
다.
한편 이 학교 박춘성교수(46.수학과)는 민자당 최형우 사무총장의 아들이
무역학과에 청탁을 통해 입학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교수는 13일 최사무총장 아들문제와 부정입학규모에 대해 "당시 답안지
변조작업에 참여했던 것은 사실이며 당시 김재호교학처장이 "최형우 것도
들어있다"는 말과 함께 `다른 곳에서 들어오는 곳도 많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당시 자신은 교양과장직을 맡고 있었다고 말하고 "김처장이 그런
말을 할때 비록 3당합당(90년1월22일)으로 얼마전 여당이 됐지만 야당의원
출신도 그런 부탁을 하나하는 뜻으로 얘기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