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매스터즈] (6) 독일 랑거 우승 .. 유럽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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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랑거(35.독일)의 이번 매스터즈 우승으로 유럽선수들의
매스터즈강세가 여전한 느낌. 지난 88년이래 6년동안 미국선수우승은
지난해의 프레드 커플스 한번뿐이었다.
이같은 추세는 "매년 같은 장소 개최"라는 점에 기인,코스를 잘 알게된
유럽프로들이 다른 어느 메이저보다 집념을 가지고 덤벼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선수들에게도 생각할점이 많다는 분석.
미골프는 미국특유의 "환경"으로 인해 유럽 호주가 집중해서 달려들면
맥없이 허점을 노출시키는 감이 있다.
그 "환경"이란 다름아닌 선수들의 자세. 즉 메이저에서 우승,일단 영웅이
되면 평생 먹고살만한 돈이 생기고 그 돈은 어쩔수 없이 선수들을 느슨하게
만든다. 그 후유증은 가정문제에서부터 파생,영웅만 되면 "이혼"으로
골머리를 앓는다. 프레드 커플스나 벤크렌쇼가 그랬고 존댈리도
"원위치"는 됐지만 같은 맥락이다.
이를 바꿔말하면 잭니클로스나 톰왓슨,레이플로이드와 같이 평생 한눈
안팔고 골프만 파고 드는 젊은 선수가 이제는 안보인다는 얘기다.
"수신제가치샷 평필드"인가.
<>.이번대회는 역대 어느대회때보다 12번홀의 악명이 드높았다.
고작 1백55야드거리의 파3홀이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느냐는 생각이
들겠지만 4일간의 홀별 통계를 봐도 12번홀의 난이도가 단연1위.
우선 4일동안 버디보다 "더블보기이상"의 숫자가 더많다. 총 버디수는
30개였으나 "더블보기이상"이 무려 43개였고 보기가 59개,파는 1백69개로
평균타수는 3.428이었다.
이곳에서는 바람에 따라 8번에서 6번아이언까지를 잡는데 선수들은
"백에서 클럽을 뺄때는 뒷바람이었으나 막상 티에서면 앞바람이 된다"는
식으로 어려움을 토로.
최종일에 랑거를 1타차까지 추격했다가 이곳에서 쿼드러플보기(7타)로
일시에 망한 댄 포스먼같은 선수는 경기후 농담반 진담반으로 다음과 같이
말할정도.
"나는 12번홀을 진정 존중한다. 따라서 다음부터는 아예 물앞으로 친후
투온시킬 작정이다. 보기가 보장된다면 더바랄게 없을것 같다"
이에반해 랑거는 이곳에서 4번모두 파를 잡았고 2위 칩벡은
버디2,파2였다. 12번홀을 정복하지 않고는 상위권을 바라보지 말라는
의미.
<>.견실함이 상징인 닉 팔도(36.영국)의 2라운드 12번홀 7타는 "온탕 냉탕
퐁당 퐁당"식.
팔도는 이날 바람을 계산,6번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는데도 볼은 그린전면
둔덕에 맞고 래스 크리크(개울)로 굴러내려와 "퐁당"했다.
1벌타를 먹고 드롭한후 친 3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 벙커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 벙커샷마저 다시 그린을 넘어 물에 빠졌고 또 1벌타후
벙커뒤에서 드롭한후 친 6번째샷이 겨우 홀컵1 에 붙어 원퍼트로 간신히
7타로 막은것.
<>.3일째 경기에서는 "룰위반"의 재미있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스웨덴의 앤더스 포스브랜드는
13번홀(파5.4백65야드)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전면의 둔덕에 맞고 뒤로 굴러
개울물가에 멈춰섰다. 가서보니 볼이 물속에 잠기지는 않았기 때문에
칠만했다. 따라서 포스브랜드는 신발을 벗고 한쪽발을 물에 담근채
어프로치샷,3온2퍼트로 파를 잡았다.
그러나 실은 "파"가 아니었다. 포스브랜드는 신발을 벗을때 가지고 있던
샌드웨지를 지팡이 삼아 의지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 위치가 해저드 말뚝
안쪽이었던것. 볼과는 약4 거리나 떨어져 있었지만 "해저드내에서 클럽을
지면에 대면 안된다"는 룰을 위반한것은 분명했다. 그가 "파를
잡았거니"하며 14번홀로 걸어갈때 경기위원이 2벌타를 알렸고 결국 그는
더블보기를 감수해야했다.
<>.커트오프롱과에 실패한 톰카이트(43.미국)는 역시 대선수다운 자세를
보여 귀감.
카이트는 3주전 아버지노릇 한답시고 가족과 디즈니랜드에 놀러갔다가
허리를 삐끗했고 대회전 연습도중에도 병원으로 달려가야 했다. 그러나
그는 참가를 취소할수 밖에 없을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끝까지 매달렸다.
그는 첫날 1오버파 73타를 쳤으나 2라운드는 6오버타 78타로 무너졌다.
2라운드후 카이트는 부상이 탈락의 원인임을 거부했다. "허리가 아픈것은
대회준비를 제대로 못한것에 불과하다. 허리가 내 골프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기 싫다. 나는 단지 플레이를 못한것 뿐이다"
골프엔 "이유"가 없음을 카이트는 대변하고 있다.
<끝>
매스터즈강세가 여전한 느낌. 지난 88년이래 6년동안 미국선수우승은
지난해의 프레드 커플스 한번뿐이었다.
이같은 추세는 "매년 같은 장소 개최"라는 점에 기인,코스를 잘 알게된
유럽프로들이 다른 어느 메이저보다 집념을 가지고 덤벼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선수들에게도 생각할점이 많다는 분석.
미골프는 미국특유의 "환경"으로 인해 유럽 호주가 집중해서 달려들면
맥없이 허점을 노출시키는 감이 있다.
그 "환경"이란 다름아닌 선수들의 자세. 즉 메이저에서 우승,일단 영웅이
되면 평생 먹고살만한 돈이 생기고 그 돈은 어쩔수 없이 선수들을 느슨하게
만든다. 그 후유증은 가정문제에서부터 파생,영웅만 되면 "이혼"으로
골머리를 앓는다. 프레드 커플스나 벤크렌쇼가 그랬고 존댈리도
"원위치"는 됐지만 같은 맥락이다.
이를 바꿔말하면 잭니클로스나 톰왓슨,레이플로이드와 같이 평생 한눈
안팔고 골프만 파고 드는 젊은 선수가 이제는 안보인다는 얘기다.
"수신제가치샷 평필드"인가.
<>.이번대회는 역대 어느대회때보다 12번홀의 악명이 드높았다.
고작 1백55야드거리의 파3홀이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느냐는 생각이
들겠지만 4일간의 홀별 통계를 봐도 12번홀의 난이도가 단연1위.
우선 4일동안 버디보다 "더블보기이상"의 숫자가 더많다. 총 버디수는
30개였으나 "더블보기이상"이 무려 43개였고 보기가 59개,파는 1백69개로
평균타수는 3.428이었다.
이곳에서는 바람에 따라 8번에서 6번아이언까지를 잡는데 선수들은
"백에서 클럽을 뺄때는 뒷바람이었으나 막상 티에서면 앞바람이 된다"는
식으로 어려움을 토로.
최종일에 랑거를 1타차까지 추격했다가 이곳에서 쿼드러플보기(7타)로
일시에 망한 댄 포스먼같은 선수는 경기후 농담반 진담반으로 다음과 같이
말할정도.
"나는 12번홀을 진정 존중한다. 따라서 다음부터는 아예 물앞으로 친후
투온시킬 작정이다. 보기가 보장된다면 더바랄게 없을것 같다"
이에반해 랑거는 이곳에서 4번모두 파를 잡았고 2위 칩벡은
버디2,파2였다. 12번홀을 정복하지 않고는 상위권을 바라보지 말라는
의미.
<>.견실함이 상징인 닉 팔도(36.영국)의 2라운드 12번홀 7타는 "온탕 냉탕
퐁당 퐁당"식.
팔도는 이날 바람을 계산,6번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는데도 볼은 그린전면
둔덕에 맞고 래스 크리크(개울)로 굴러내려와 "퐁당"했다.
1벌타를 먹고 드롭한후 친 3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 벙커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 벙커샷마저 다시 그린을 넘어 물에 빠졌고 또 1벌타후
벙커뒤에서 드롭한후 친 6번째샷이 겨우 홀컵1 에 붙어 원퍼트로 간신히
7타로 막은것.
<>.3일째 경기에서는 "룰위반"의 재미있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스웨덴의 앤더스 포스브랜드는
13번홀(파5.4백65야드)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전면의 둔덕에 맞고 뒤로 굴러
개울물가에 멈춰섰다. 가서보니 볼이 물속에 잠기지는 않았기 때문에
칠만했다. 따라서 포스브랜드는 신발을 벗고 한쪽발을 물에 담근채
어프로치샷,3온2퍼트로 파를 잡았다.
그러나 실은 "파"가 아니었다. 포스브랜드는 신발을 벗을때 가지고 있던
샌드웨지를 지팡이 삼아 의지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 위치가 해저드 말뚝
안쪽이었던것. 볼과는 약4 거리나 떨어져 있었지만 "해저드내에서 클럽을
지면에 대면 안된다"는 룰을 위반한것은 분명했다. 그가 "파를
잡았거니"하며 14번홀로 걸어갈때 경기위원이 2벌타를 알렸고 결국 그는
더블보기를 감수해야했다.
<>.커트오프롱과에 실패한 톰카이트(43.미국)는 역시 대선수다운 자세를
보여 귀감.
카이트는 3주전 아버지노릇 한답시고 가족과 디즈니랜드에 놀러갔다가
허리를 삐끗했고 대회전 연습도중에도 병원으로 달려가야 했다. 그러나
그는 참가를 취소할수 밖에 없을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끝까지 매달렸다.
그는 첫날 1오버파 73타를 쳤으나 2라운드는 6오버타 78타로 무너졌다.
2라운드후 카이트는 부상이 탈락의 원인임을 거부했다. "허리가 아픈것은
대회준비를 제대로 못한것에 불과하다. 허리가 내 골프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기 싫다. 나는 단지 플레이를 못한것 뿐이다"
골프엔 "이유"가 없음을 카이트는 대변하고 있다.
<끝>